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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책] ‘옴살스런(holistic)’경영2005-11-21조회수:6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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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책] ‘옴살스런(holistic)’경영 이진주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pearllee@kgsm.kaist.ac.kr약력 : 1941년생. 1963년 서울대 기계공학과 졸업. 75년 미 노스웨스턴대 산업공학ㆍ경영과학 박사. 87년 프랑스 에콜 상트랄 초빙교수 겸 국립과학연구원(CNRS) 연구원. 95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 경영학 이론이 보편타당성이 있느냐는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지금의 경영학도 대부분이 미국식 경영학일 뿐 그 원리나 내용이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지역 기업들에는 잘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이에 학자들이 이른바 ‘일본식 경영학’(Z이론) 또는 ‘한국식 경영학’(K이론)을 제창하기도 했다. 이를 종합해 보면 경영학에 완벽한 보편타당성 있는 이론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기업경영의 문제를 어떤 관점으로 인식하고 파악하느냐는 분명히 보편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예를 들어 서양학문의 과학철학은 항상 사물과 현상을 부분과 요소로 분해해 분석한 다음 이를 종합해 결론짓는 환원주의적(Reductionism) 관점인 데 비해 동양철학이나 인식의 바탕은 항상 전체(Holon)를 먼저 파악하고 전체적 맥락 속에서 부분과 요소를 이해하려는 옴살스런 관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구미 경영학은 대기업의 경영에 적합한 전문화 기능의 경영이론이 발전해 왔고,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벤처경영이나 중소기업경영, 혁신경영 등의 분석과 이해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는 것이다. 두 번째 관점의 차이는 경영현상은 확정적(Deterministic) 모형이 아니라 확률적(Probabilistic) 모형이라는 것, 세 번째로 경영학은 인지적 지식위주의 학습이 아니라 지혜와 실천에 기반을 두고 강조하는 행동적 학습이라는 관점 등이 보편성 있는 동서양의 관점의 차이며 이를 어떻게 경영학 이론이나 경영에 반영하느냐가 전환기의 우리의 과제라고 생각된다. 옴살스런 경영에 대해 좀더 설명하면 대기업이 ‘관료병’을 벗어나려면 벤처기업과 같은 중소기업처럼 생동감 있게 움직여야 한다. 기업 규모가 커지면 전체의 문화를 통한 기능별 관리가 불가피해지고 조직구조가 기계적ㆍ관료적인 공룡조직이 되며 주어진 여건에서만 최선책을 모색하고 공급자 중심의 효율성을 추구하게 된다. 또 조직구성원들은 주어진 책임만을 다하려는 고용인 의식 속에 머물게 된다. 그러나 옴살스런 경영에서는 조직구성원 모두가 무한책임을 갖는 주인의식으로 뭉쳐 조직 전체가 한 몸처럼 움직이면서 유기적ㆍ혁신적 조직을 만들게 된다. 즉 역동적이고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환경을 창조적으로 극복해 나가기 위해 주어진 조건의 테두리를 부정하고 뛰어넘어 기회 창조의 최선책을 추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업목표도 고객만족을 위한 수요자 중심의 전략으로 차별화를 도모하게 된다. 최고경영자가 옴살스런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인간을 존중하고 조직구성원 하나하나가 무한한 창조능력이 있다는 굳건한 믿음하에 자율책임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비전을 제시하고 조직구성원들이 자기 회사의 비전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여 실천하게 함으로써 도약을 목표로 삼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조직구성원들의 성장에 필요한 교육수단과 자원을 제공해야 하며 미래 지평을 열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줘야 한다. ’작은 조직’, ‘벽 없는 조직’, ‘열린 경영’은 필수적이며 관리통제를 적게 하는 만큼 경영성과가 줄어든다는 신념 아래 조직 규모와 계층을 줄여서 움직이도록 하고 의사결정단계를 4단계 이하로 축소하며 불필요한 관료적 업무를 줄여야 한다. 특히 조직의 벽을 없애고 열린 경영을 하려면 조직구성원에게 의사결정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할 것이다. 또한 자유롭게 의견을 발표하도록 해야 할 것이며 조직구성원에게 최대한도로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GE 같은 회사는 이 같은 노력으로 3S(SpeedㆍSimplicityㆍSelf-Confidence)와 벽 없는 조직의 구축이 가능해져 세계 제일의 혁신적 기업이 될 수 있었다. 실제로 대기업이면서도 대기업병을 능동적으로 극복하고 있는 ABB, 네슬레, GE 등의 총수는 한결같이 “우리는 대기업이 아니다. 우리는 중소기업의 연합체일 뿐이다(We are not a big company. But we are a federation of small businesses)”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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