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 회화전 ‘꿈속의 꿈’ 작품설명
내 작업들에 등장하는 인물과 풍경들은 모두 지난 시간동안 내가 살며 여행하고, 머물며 만난 장소와 사람들이다. 그 모두는 하나의 그림 속에서 다시 만난다. 변형이 가해지지 않은 다분히 현실적인 이미지들이 조합되며 다분히 비현실적인 이미지를 낳게 되는 것은(누군가는 초 현실이라 지칭하고, 또 누군가는 심상의 표현이라 했던) 지나간 것과 지나가지 않은(이 또한 지나갈) 것, 현실 속에서는 공존하지 않는 것들이 한 화면 안에서 재구성되어 조합되기 때문이다. 과거와 현재, 기억 속에 각인된 여러 장소들, 그 시간과 공간 속에 존재했던 타인과 나, 이들이 하나의 화면 안에서 재회하는 것은 시간과 공간적 갭을 없애준다. 한때 천과 솜을 사용해 옷과 오브제를 만들던 작업들이 화폭으로 옮겨지며 완성된 조형물로서의 의미가 아닌 그려지는 대상이 되면서 얻어진 비현실적 이미지들 또한 그 이미지가 주는 우화성에도 불구하고 대상이 존재한다는 사실로 인해 현실성을 획득하면서 현실과 비현실이라는 개념에 물음을 던진다.
그림 속에 종종 등장하는 바느질은 오브제 작업의 흔적으로 회화와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회하가 아닌 것을 이어주고, 이미지 안에서 떨어져 있는 것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때로 이러한 의미는 좀 더 크게 확장되어 그림 바깥의 오브제와 그림 속의 대상을 연결하며 화면 속 세상과 관람객이 서 있는 공간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 내 작업에 등장하는 바느질의 흔적들은 조각난 것, 분리된 것을 하나로 잇는 바느질의 일차적 목적에 부응한다.
Lee Ji Yeun
EDUCATION
1995; SUNGSHIN WOMEN'S UNIVERSITY, BFA in Western Painting
2000; Université Paris 8 BFA in Formative Art
2002; Université Paris 8 MFA in Formative Art
SOLO EXHIBITIONS
2003; Galerie Etienne de Causans, Paris
2003; Galerie CROUS des Beaux Arts, Paris
2004; Association Jung-Hun Mécénat
2004 Young Artists in Europe. Galerie Gana-Beaubourg, Paris
GROUP EXHIBITIONS
1995; Exposition de Tetes nouvelles, Gallery Seokyung
2001; Paris Light Festival. fete de la lumiere. Paris
2003; Young Korean Artists in Paris. Petites Formats pour Grand Public. Korean Culture Center, Paris
2003; Autoportrait. Ministre de l’economie des finances centre d’activites sportives et culturelles. Paris
2003; Male & Femelle. Espace Tristan Bernard. Paris
2004; Young Korean Artists in Paris, Korean Culture Center, Paris
2004 CHIZE Biennale, Chize
2009; Beautiful Bridge, Association Jung-Hun Mécénat Artists, Seoul Arts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