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하쉐요~”

지난 1월 29일 KAIST 경영대학 402강의실에 어설픈 한국말로 인사를 하는 외국인 교환학생들이 오리엔테이션(OT)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모두 캐나다, 대만, 프랑스, 포르투갈 등 국가에서 한 학기 일정으로 KAIST 경영대학 수업을 듣기 위해 찾은 교환학생들. 전날 한국에 도착한 이들은 모두 호기심 어린 눈동자를 끊임없이 깜빡 거리며 한국이란 나라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외국인학생 오리엔테이션은 외국인 학생들의 원활한 한국생활 정착과 빠른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한국을 첫 방문한 유럽권 학생들이 많아, IT강국 및 동아시아 문화강국으로서의 한국을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

첫날은 학교 안내와 선배 외국인 학생들과의 질의응답으로 꾸며졌고, 이후에는 자기소개와 함께 캠퍼스 곳곳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학생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 낸 시간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 학생들은 한복을 입고 서로에게 세배를 하며 덕담을 나누기도 했으며 다도시간에는 식혜, 한과 등을 먹으며 연신 “Good”을 외쳤다.

오후에는 서울시를 투어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서울 시내버스를 타고 광화문으로 간 이들은 ‘신한금융센터’을 견학, 금융강국 한국의 위상에 놀라워했고 인사동 거리를 거닐며 우리나라 전통 기념품을 구입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은 광장시장 투어를 통해 한국의 전통시장을 체험해 보았고, 국립중앙박물관과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견학하며 한국의 문화와 IT기술을 체험해 보기도 했다.

대만에서 온 안나는 “평소 아시아 국가에 관심이 있던 차에 KAIST 경영대학 MBA 프로그램이 우수하다는 추천을 받고 한국에 오게 됐다”며 “비록 한 학기 과정이지만 한국에서 많은 것을 얻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낯선 땅을 밟은 외국인 학생들의 고군분투 ‘한국 생활기’를 기대해 본다.